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심상치 않다 [안창현의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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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심상치 않다 [안창현의 돋보기]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09.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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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기상 관측 이래 이제까지 우리나라를 거쳐 간 태풍 가운데 가장 막강하고 겪어보지 못한 태풍이 서서히 남해안으로 다가오고 있어 철저한 대비 태세가 요구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 라오어로 라오스의 국립공원인 힌남노 국립보호구역에서 따온 이름)’는 역대 우리나라를 덮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나 ‘매미’를 능가하는 것이어서 피해 예방을 위해 민관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 1959년 9월15∼18일 추석 연휴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사라(Sarah)’는 태풍의 위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중심부 최저기압이 952헥토파스칼(h㎩)로 당시까지 역대 1위를 기록한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800여 명의 사망자와 2500여 명의 부상자, 66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2003년 9월에 발생한 ‘매미’는 역대 태풍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악명 높은 것으로 매미가 통과하면서 최대순간 풍속은 당시 제주에서 초속 60m로 엄청난 위력을 보였고 해면기압은 사천 부근의 무인 자동 기상관측장비에서 950헥토파스칼(hPa)을 기록하여 태풍 ‘사라’가 가지고 있던 역대 우리나라 태풍 기압 최저기록도 경신했다. 매미는 사상자 130명, 재산피해액 4조 2225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피해도 주었다.

‘힌남노’는 역대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사라’,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지만, 그 위력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두 태풍을 능가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태풍으로 인한 폭우와 산사태도 경계해야 하지만, 강풍으로 인한 여러 가지 피해 예방에도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재난 당국, 각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는 태풍이 한반도를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6일 밤늦게까지 해안가,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국민도 태풍이 상륙하기 전에 각 가정에서 강풍 피해 예방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 창과 유리창이 파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상가나 거리에 있는 간판과 교통시설물, 가로수 등에 대한 점검과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해안가를 중심으로 엄청난 위력의 태풍과 동반할 10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파도와 해일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태풍이 상륙해서 지나갈 때까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고 뉴스 속보에 귀를 기울이며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지만, 예방이 최선이고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2100년에 지구 온도는 최대 4.8도 C가 높아지고 해수면 역시 최대 82cm가 상승한다고 지난 2013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5차 평가보고서에서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절약과 과도한 자원에 대한 무분별한 소비를 줄여서 지구환경을 지키는 길이 자연재해를 줄이고 예방하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큰 피해 없이 소멸하기를 바라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슈퍼태풍을 목전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재난에 대한 지휘와 대비 태세는 20%대 국정운영 지지율에 대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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