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야 강원 '초초비상'…소양강댐 수문 개방 예고 [태풍 힌남노] 
상태바
태풍전야 강원 '초초비상'…소양강댐 수문 개방 예고 [태풍 힌남노] 
  • 박홍규
  • 승인 2022.09.05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무서운 기세로 북상하면서 5일 강원 곳곳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는 강우 예보에 따라 6일 낮 12시∼오후 6시 수문 방류 계획을 예고했다. 지난 8월 11∼19일 수문을 개방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방류 시 1년 내 수문을 2차례나 연 것은 역대 5번째 기록이 된다. 소양강댐은 2020년 9월 보조여수로를 포함해 2번 수문을 개방한 바 있다. 소양강댐지사는 "강우 예보에 따라 안정적 홍수조절을 위한 댐 수문 방류가 예상돼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원도에는 이날 현재까지 100㎜ 안팎의 비가 내린 가운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춘천, 홍천, 횡성, 평창에서 나무가 부러지면서 119대원들이 수습했으며, 인명피해나 도로 차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18개 시군 부단체장과 함께 지역별 대처 상황을 확인, 보완 사항을 점검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국립공원 4곳의 탐방로가 통제됐고, 여객선 2개 항로가 휴항했다. 침수에 취약한 둔치주차장은 홍천 1곳, 평창 2곳, 정선 2곳 등 5곳이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고성 일반도로 1곳과 양구 하상도로 1곳도 통제됐다. 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홍천과 횡성을 비롯해 올해 봄 대형산불이 난 영동지역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상황관리팀을 파견했다.
    
20년 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본 강릉시는 상습침수구역인 경포 진안상가 일원에 대형 양수기를 설치하는 등 일찌감치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2563척이 피항했고, 178곳에 설치된 어망을 걷어냈다.

강원도교육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등하교 시간 조정, 휴업, 원격수업 전환 등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학사 운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 운영도 휴업, 원격·단축 수업 등 전환에 따라 운영을 중지할 수 있다.
5∼7일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계획했던 학교 14곳 중 6곳은 일정을 취소했다. 나머지 학교는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광덕산 140.2㎜, 철원 127.6㎜, 양구 해안 123㎜, 인제 서화 104.5㎜, 향로봉 103㎜, 춘천 북산 92㎜, 진부령 89.2㎜, 속초 설악동 62.5㎜ 등이다. 기상청은 6일까지 도내에 100∼30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6일 오전까지 영동은 시간당 50∼100㎜, 영서는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