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부지방 '등교 중지'…6일엔 서울 유·초교도 '엄빠 비상!!' [태풍 힌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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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부지방 '등교 중지'…6일엔 서울 유·초교도 '엄빠 비상!!' [태풍 힌남노] 
  • 박홍규
  • 승인 2022.09.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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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을 앞두고 제주와 남부지방은 물론 서울까지 각급 학교 상당수가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한 채 원격수업 또는 휴업을 결정했다. 경기·인천·충청·강원 등의 학교들도 6일 원격수업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5일 제주도가 가장 먼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도 내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전체 학교 310곳이 이날 등교수업을 하지 않았다. 또 유치원 108곳, 초등학교 101곳, 중학교 41곳, 고등학교 29곳, 특수학교 3곳 등 282곳(91%)은 원격수업을 했다. 유치원 10곳과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나머지 28곳(9%)은 휴업했다. 6일에도 248곳(80%)은 원격수업, 22곳(7.1%)은 휴업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0곳(12.9%)도 원격수업 또는 휴업을 검토 중이다. 

힌남노가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같은 날 부산·울산·경남 등 남부지역 학교들의 수업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6일 부산은 1004개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에 들어가고, 대구 지역 학교들 역시 전체가 원격수업 또는 휴업한다.

울산도 전면 휴업 결정이 내려졌다. 다만, 고교는 휴업과 원격수업 중 학교장이 선택해 운영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학교의 경우 모두 원격수업하고 유치원은 휴원을 결정했다. 지리산 권역인 경남 합천군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광주광역시 내 학교들은 당초 5일과 6일 모두 등교하기로 했으나 방침을 바꿔 6일 전체 479개교 중 411개교(85.8%)가 원격 수업을, 68개교(14.2%)가 단축 수업을 한다.

서울의 경우 6일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일괄적으로 휴업에 들어간다. 중학교는 휴업과 원격 수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고등학교는 등교수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힌남노의 최대 순간풍속 40∼60m/s의 강풍과 600㎜ 이상의 강한 비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만큼 일괄적으로 휴업을 하기로 했다"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등교수업을 지속해와 원격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나 남부지방에 비해 다소 태풍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 나머지 지역 교육당국들도 기상특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은 상황관리전담반을 가동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등하굣길 통학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학교장 판단에 따라 등하교 시간 조정, 휴업, 실외수업 자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특히 지난달 초 중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던 학교 내 시설물 86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다만 일괄 등교 중지 조치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지리적으로 학교들이 밀집해 있지만, 경기도는 넓게 분포돼 있고 기상특보 발효 상황도 시군별로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휴업이나 원격수업을 일괄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며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등교 중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안내했고, 현재 현황을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천·대전·전북·충북·충남·세종·강원 등의 학교들도 학교장 재량으로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고 등교 중지, 휴업 등 학사운영과 관련한 조치를 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이들 지역 학교에서는 이날 대부분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됐지만, 향후 태풍의 진로와 피해 정도 등에 따라 학사 운영 지침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나 남부지방을 목적지로 계획된 수학여행은 모두 취소 또는 연기됐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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