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국장 비용으로 예산 160억 원 책정, 반대 여론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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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국장 비용으로 예산 160억 원 책정, 반대 여론 갈수록 높아져 
  • 이태문
  • 승인 2022.09.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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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27일 일본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 비용으로 16억 6000만 엔(약 160억 4124만 원)정도의 예산을 책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용도별로 나누면 경찰관 파견 여비 및 초과 근무 수당 8억 엔, 외국 조문객의 접대비와 차량 확보, 공항 수용체제 구축 비용 6억 엔, 자위대 의장대가 사용하는 차량의 대여 비용 1000만엔 등으로 편성됐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이미 올해 예산 예비비에서 지출을 결정한 운영비 2억 4940만 엔을 더하면 총액 16억 6000만 엔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로부터 정중히 설명하도록 지시를 받아 공개하기로 판단했다. 계속해서 국민들의 이해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장의 비용에 대한 자세한 내역은 실시 후에 발표되는 것이 통상이지만 야당 측이 국회 폐회 중 심사를 앞두고 큰 틀이라도 알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저녁 크게 늘어난 예산 책정에 대해 "확정적인 것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되도록 정중히 밝히겠다는 생각에 추정액을 시산했다"고 설명하면서 "정확한 수치는 국장이 끝난 뒤에 공개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조문 의사를 밝힌 해외 대표단은 190명 이상이고, 특히 접대가 필요한 정상급 대표단은 약 50명 정도가 될 전망으로 비용은 더욱 늘어나지 않겠냐는 견해가 많다.

한편, 요미우리(読売)신문이 2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장 실시를 반대하는 의견이 앞서 조사의 46%보다 10% 늘어난 56%로 찬성 38%를 크게 앞지르는 등 비판적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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