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청년실업·부동산경기·기업 부품공급난...'제로 코로나' 정책→총체적 경제 위기 가속화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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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년실업·부동산경기·기업 부품공급난...'제로 코로나' 정책→총체적 경제 위기 가속화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9.10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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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전자 도매 시장 선전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시행으로 폐쇄됐다
최대 전자 도매 시장 선전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시행으로 폐쇄됐다

중국의 최근 상황이 경제 분야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전 세계 경제 규모 2위 대국인 중국의 청년실업난과 부동산 경기 악화, 여기에 제조업 분야의 부품 공급난 등 3분기 경제 지표가 2분기에 이어 암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쳐 분기 4.8% 성장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여기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표방한 중국의 대도시 봉쇄령은 제조 및 운송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줘 기업들은 반복되는 부품 공급난으로 공장 가동률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아시아의 경제 대국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중국은 지난 2주 동안 8개의 산업 도시가 봉쇄됐다.

CNN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최소 74개 도시가 8월 말 이후 봉쇄(Lock Down)된 후 3억13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도시 봉쇄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봉쇄령이 내린 산업도시가 중국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했다.

도시 봉쇄령으로 도로는 텅텅 비어버린 중국
도시 봉쇄령으로 도로는 텅텅 비어버린 중국

중국은 산업 전반에 걸친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코로나 근절 조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그 피해는 산업 전반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월에 예정된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전례 없는 3선 연임을 노리고 있지만, 그의 이러한 입지도 경제 위기 속 정당성 확보란 난제에 부딪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_3선 연임 정당성 확보에 총력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_3선 연임 정당성 확보에 총력

크레이그 싱글턴 중국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이를 감수할 의향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은 당장 발 등에 떨어진 시급한 제도적 위협에 대처할 시간과 정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ANZ 리서치의 레이먼드 영 중화권 수석 경제분석가도 "중국 경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악화할 것"이라며 "각 지방 정부는 당 대회가 다가오면서 '코로나 제로'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 수석은 "코로나 제로 정책은 전통적으로 주택 매매 성수기인 '황금 9·10월'의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쳐 부동산 경기도 침체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수치는 베이징의 공식 목표인 5.5%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며 노무라의 경우 이 전망치를 2.7%로 낮췄다"고 밝혔다.

싱글턴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극단적인 방역 조치를 선택한 중국은 강제 검역과 도시 봉쇄, 대규모 전수 검사 등으로 중국의 경제 회복은 내년에도 매우 더딘 행보를 보일 것"으로 봤다.

대규모 코로나 전수 검사와 도시 봉쇄로 중국 경제난 가속화
대규모 코로나 전수 검사와 도시 봉쇄로 중국 경제난 가속화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의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다. 

최근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고용시장은 19.9%란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요식업 및 소매업에 큰 타격을 가해 제조업체에 압력을 가하면서 올해 더 많은 실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GDP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 침체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20년부터 중국 정부는 무분별한 대출과 투기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 억제 정책을 펼쳐왔다. 

2023년에는 코로나 제로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는 향후 2년 동안 5% 이상 상회했던 높은 경제 성장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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