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여행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A 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A 씨는 15일 낮 12시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 전 울산중부경찰서를 나오면서 "자녀를 왜 살해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안했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창고에 왜 유기했냐"는 질문에도 "내가 안했어요"라고 말했다. "울산으로 왜 왔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 2018년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11일 뉴질랜드의 온라인 창고 경매로 거래된 여행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여행 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달 A 씨에 대한 수사 공조요청을 접수하고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해 A 씨의 국내 체류기록, 진료기록, 전화번호 등 소재를 추적해왔다.
울산 경찰은 A 씨의 첩보를 접수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과 잠복수사를 이어간 끝에 이날 오전 1시쯤 울산 울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 중인 A 씨를 검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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