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산건설 등 20여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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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두산건설 등 20여곳 압수수색
  • 김상록
  • 승인 2022.09.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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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두산건설과 성남FC 등의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은 16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수사를 위해 두산건설과 성남FC 등 20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재직하면서 2014년∼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 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2018년 6월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올해 2월 검찰로부터 보완수사를 요구받고 7개월간 수사를 진행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가 검찰의 두산건설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묻자 "두산건설은 매각된 회사이고 관련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어 답변드릴 사항이 없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매각된 회사라서 아는 바가 없다'는 답변은 다소 의문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두산건설 매각이 진행되기 전인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을 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지분의 53.6%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사모펀드에서 출자 참여한 더제니스홀딩스가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54%를 확보, 경영권을 가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영권 이전'이 '지분 매각'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

또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지분의 53.6%를 넘겨주면서도 유입되는 현금을 한푼도 챙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진짜 매각을 한 게 맞느냐, 아니냐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IB업계에서는 두산그룹과 KEB산업은행 간 재무구조개선약정 연장을 두고 그룹 구조조정 모양갖추기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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