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발트 3국·폴란드, 19일부터 러시아 여행객 입국 거부 조치...솅겐지역 비자 발급 제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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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발트 3국·폴란드, 19일부터 러시아 여행객 입국 거부 조치...솅겐지역 비자 발급 제한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9.2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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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폴란드, 솅겐 지역 왕래를 위한 러시아인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시행
발트 3국·폴란드, 솅겐 지역 왕래를 위한 러시아인 비자 발급 제한 조치 시행

폴란드와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이달 초 러시아인의 솅겐 지역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한 데 이어 19일부터 러시아 관광객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솅겐 지역은 국경 내 무제한 이동을 허용하는 조약에 따라 유럽연합 국민들은 무비자 통행을 통해 국가 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의 국민이 솅겐 조약 가입국에 입국하고자 할 경우에는 처음 입국할 국가에서 해당 국가의 비자를 받아야 한다.

이번 입국 금지 조치는 발트 3국과 폴란드는 자신들의 국가를 통해 솅겐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러시아 국민이 유럽 국가를 육로로 방문할 경우 이들 4개국이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는 유럽 지역으로의 이동은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러시아인 입국 제한 조치는 솅겐 지역에 러시아인이 입국하는 것이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여행 금지 구역은 러시아와 육로 국경을 공유하는 유럽 연합 5개국 중 폴란드와 발트 3국이다. 핀란드는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인에게 개방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여행객 수를 제한했다.

이번 입국 금지 대상자 가운데 러시아 반체제 인사, 언론인, 트럭 운전사, 난민, EU 국가 거주자 및 유럽에서 가족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제외된다.

이번 조치에 합의한 4개국 총리는 "유럽 연합 국가로의 러시아인 여행은 인권이 아닌 특권"이라고 규정하며 "솅겐 지역에 입국하는 러시아인은 대부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있어 이들의 입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는 공공 정책과 국가 안보를 공유하고 지역 전반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공통된 합의에 의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러시아 국민이 솅겐 비자를 받을 수 없도록 한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 비자 협정 조약을 위반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유럽인들의 삶은 더욱 복잡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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