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대부분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낸 후 루한스크 빌로호리우카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
세르히 하이아디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루한스크 지역의 빌로호리우카시(市)가 현재 완전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에 들어왔다"며 "영토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늦어지는 듯 해도 수많은 군인의 희생으로 자유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한스크 영토 1센티미터마다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며 "루한스크 영토 회복은 하르키우 탈환보다도 더 힘든 군사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느려지고 있는 것은 '교착'이 아닌 더 많은 도시를 해방하기 위한 준비"라며 "이지움, 바라크리야, 쿠피안스크 및 하르키우 해방에 이어 도네츠크, 호를리우카, 루한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탈나치화 '특수군사작전'으로 위장하고 올해 2월 초 전쟁을 일으켰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이제 전쟁은 혹독한 겨울로 접어들게 됐다.
겨울 전쟁을 앞두고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은 다시 우크라이나 손에 들어가게 됐다.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영토는 오히려 전쟁 이전 수준보다도 넓었다.
이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겨울 전쟁을 앞두고 있다.
이미 양측의 병력 손실과 민간인 희생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근세기 최악의 전쟁이 됐다.
전 세계 경제를 흔들고 글로벌 식량 위기를 초래했으며 냉전 시대를 거쳐 평화의 시대를 맞이한 인류에게 신 냉전체제를 안겨줬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