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임직원 5년간 1192억 횡령…환수율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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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임직원 5년간 1192억 횡령…환수율 32%
  • 김상록
  • 승인 2022.09.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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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5년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금액이 119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증권 등 금융사에서 횡령한 임직원은 181명, 횡령 규모는 1192억 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횡령 임직원 수는 은행이 97명(5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58명(32.0%),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순이었다.

연도별 횡령액은 2017년 89억8900만원(45명), 2018년 56억6800만원(37명), 2019년 82억8400만원(28명), 2020년 20억8300만원(31명), 2021년 151억2400만원(20명)이었다. 2022년은 올해 8월까지 집계된 금액만 790억9100만원(20명)에 이른다.

횡령액 규모 역시 은행이 907억4010만원(76.1%)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축은행, 증권, 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716억5710만원으로 금융업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횡령액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참 저축은행(2명), 횡령액 규모가 가장 큰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77억8320만원)이었다.

보험사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보험사는 동양생명(8명)이고, 횡령액 규모는 KB손해보험이 12억 300만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환수 실적은 저조했다. 올해 발생한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제외한 2017∼2021년 기간만 보더라도 횡령액 401억4800만원 중 127억800만원만 환수돼 환수율이 31.7%에 머물렀다.

강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의 감사, 준법감시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통제 워크샵을 연 1회에서 분기별로 늘리고,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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