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사적 발언 외교적 과실로 연관시키는 것 적절치 않아…상당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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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사적 발언 외교적 과실로 연관시키는 것 적절치 않아…상당히 유감"
  • 김상록
  • 승인 2022.09.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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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비속어 등을 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야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면서 하신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미국 뉴욕 현지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상당하다'라는 말에 "사적 발언을 외교적 과실로 연관시키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통령이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부리나케 나가면서 말한 것이라 귀담아듣지 않았다"며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한 말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했는지 모르겠지만 진위를 판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포함해서 소화하는데 그런 일로 외교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22일 MBC는 유튜브 채널에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우리 측 인사를 향해 "국회에서 이OO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00들'이라는 부분이 비속어를 쓴 것인지, '이 사람들'이라고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한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대형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왜 순방을 간 건지 무엇을 위한 순방인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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