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식 서울대 교수 "러시아 그동안 3:0 우세…최근 반격으로 우크라이나 역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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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식 서울대 교수 "러시아 그동안 3:0 우세…최근 반격으로 우크라이나 역전 가능성"
  • 김상록
  • 승인 2022.09.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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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내 군사모집센터에 모여있는 남성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범식 서울대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2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숫자로 표현될지 모르겠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쟁이) 몇 대 몇 정도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쟁을 이렇게 비유하기는 참 조심럽다"며 "1단계 작전에서는 러시아가 한 4:1 정도로 패했다고 보여지고 2단계 작전에서는 러시아가 그동안 한 3:0 정도로 우세했는데 최근 반격으로 3:2 정도가 됐다. 우크라이나가 전황을 역전할 가능성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신 교수는 "지난 7~8월 여름 동안 지리한 소모전이 있었고 러시아도 여력이 없어서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사이에 우크라이나가 정비를 잘하고 서방의 지원을 받아서 대반격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2단계에서 러시아가 승기를 잡고 계속 전쟁을 멈추지 않는 상황이 되니까 나토 지도부에서 러시아에 대한 핵 공격이라든지, 러시아를 탈제국화해야 한다라든지, 러시아를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러시아가 우리가 굉장히 다양한 수단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충분히 쓰고 있는 건 아니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신 교수는 전쟁 종료 예상 시점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끝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그렇지만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중재를 계속 하고 있다. 에르도안이 서방에 전달했던 이야기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는 단초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국제사회가 전쟁 중단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외교 협상이 마련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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