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최한 '2022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본 헌병 의상을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2022 정동야행' 행사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정동스토리야행', 영국 대사관 등 '특별 개방 및 체험행사', 덕수궁 석조전·돈의문 박물관 마을·경교장 '도슨트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개화기 의상과 한복 등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정동환복소'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여기서 대여해준 여러 의복 중 일왕과 일본 헌병 의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시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냐", "우리나라가 해방된게 아직 아니었구나", "저게 무슨 짓거리냐", "이러니까 일본이 아직도 한국을 얕보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5일 한경닷컴에 "행사를 진행하는 대행업체가 보고한 목록에는 없었던 의상들이 전시돼 유감"이라며 "승인받지 않은 의상을 무단으로 전시 대여한 만큼 해당 업체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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