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속 마약왕 잡은 검사 "한국이 마약청정국? 전혀 동의 안해…구입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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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속 마약왕 잡은 검사 "한국이 마약청정국? 전혀 동의 안해…구입 쉬워졌다"
  • 김상록
  • 승인 2022.09.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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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캡처
사진=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실존 인물인 마약왕을 직접 수사 검거한 검사 출신 변호사가 한국은 마약청정국이 아니라고 했다.

김희준 변호사는 28일 오후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는데 동의하는가. 전혀 동의하지 않는가"라는 앵커의 물음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근에도 마약 사범들이 많이 적발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마약이 너무 만연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 비해 (마약) 구입이 쉬워졌다"며 "요즘은 SNS,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 상에서 마약을 구매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구매 안내를 해주는 텔레그렘 방을 꽤 찾을 수 있다. 마약을 판매하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도 거래할수 있기 때문에 (구입이 더) 쉬워졌고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종 마약이 계속 나오고 있다. 화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 마약을 합성해 보다 더 강력하고 중독성 있는 마약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가수 겸 작곡가 돈스파이크에 대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은 인기를 먹고 살지 않나. 인기가 좋고 대중의 관심을 받을 때는 그나마 좀 덜하는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정신적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까 쉽게 마약에 손을 대게 되고 아무래도 그쪽 분야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접근성이 쉬워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 직업에 비해서는 그쪽 분야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마약 범죄를 많이 저지르는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약수사범들이) 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손을 대는데 자기는 한 두번 하고 안 할 수 있다는 허황된 자신감이 있다"며 "손을 대는 순간부터 적절하게 치료 받지 않는 한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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