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시장, 푸틴의 '예비군 30만 동원령' 잘못 인정...무분별한 징집에 반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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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시장, 푸틴의 '예비군 30만 동원령' 잘못 인정...무분별한 징집에 반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09.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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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무분별한 예비군 동원령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NHK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발표한 이래 반대 시위와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28일 자신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예비군 동원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일부 시민에 대한 징집을 철회했다.

그는 "시민들의 민원을 고려해 재검증한 결과 부정확하고 잘못된 기록을 근거로 징집 명령서가 발부됐다"며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전화상담 창구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푸틴의 예비군 동원령 발표 후 러시아 내에서는 고령자와 학생 등 징집 대상이 아닌 사람들까지 무분별하게 동원되고 있어 각지에서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 프리미어 리그 축구 스타 디니야르 빌랴레치노프 선수도 러시아 군 당국으로부터 군 징집 명령서를 받았다. 그의 부친은 "19년 전 디니야르는 군복무 기록이 있지만 축구 선수로 활동해 실제로는 병역을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어 "동원령은 35세, 군 복무 기록이 있는 남성이 대상인데 아들은 이미 37세로 소집 명령서 대상 연령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부분동원령으로 예비군 30만명을 확보할 수 있지만, 훈련이나 장비가 미비하기 때문에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보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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