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자신의 장남 기시다 쇼타로(岸田翔太郎, 31)를 총리 비서관으로 앉힐 방침이다.

4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정무담당 총리 비서관으로 장남 기시다 쇼타로를 새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발령은 4일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8명인 총리 비서관 중 정무담당은 경제산업성 사무차관 출신인 시마다 다카시(嶋田隆)와 기시다 사무소의 정책비서 출신인 야마모토 다카시(山本高義)가 맡고 있다.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기시다 총리는 야마모토 비서관을 장남 기시다 쇼타로로 교체할 뜻을 굳힌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장남을 기용해 정권 운영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아 장차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기시다 쇼타로는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후 미쓰이물산에 취업해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퇴사 후 기시다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한편, 일본 국민들은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을 최측근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 "정권이 한계에 다다랐다" "독재자로밖에 안 보인다" "해외에 어떻게 비칠지 창피하다"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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