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감사원 서면조사 '무례한 짓'이라고 한 文…다친 병사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한 것이 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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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감사원 서면조사 '무례한 짓'이라고 한 文…다친 병사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한 것이 무례"
  • 김상록
  • 승인 2022.10.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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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으로부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서면 조사를 통보받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목함지뢰로 다리가 잘린 군인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바로 무례"라고 했다.

권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세월호 희생자를 향해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방명록을 쓴 것 역시 무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당한 법치를 무례라고 무시하면서, 북한의 저열한 무례 앞에서는 얼마나 비굴했는가.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못 부르는 수치, 국민 혈세로 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될 때 치욕을 기억하시는가"라며 "북한으로부터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 저능아 등등 온갖 능욕을 당하면서도, 종전선언이라는 종이쪼가리 한 장을 적선받으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인질로 삼았다. 평양을 향해 보여준 그 비굴함은 '삼궤구고두례'를 방불케 했다"고 지적했다.

또 "온 국민이 주적 북한에게 분노할 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침묵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것이야말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최대의 무례"라며 "만인 위에 군림하듯 왕의 허세를 부려봤자 소용없다. 대한민국 법치의 준엄함 앞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을 것이다. 전 국민을 상대로 무례했던 지도자는 더더욱 엄정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에게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조사 내용을 담은 질문지도 문 전 대통령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은 이메일을 반송 처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 추진에 대해 "감사원은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며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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