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때문에 휘어진 다리, 교정절골술 효과 [kdf HIM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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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때문에 휘어진 다리, 교정절골술 효과 [kdf HIMchan] 
  • 박홍규
  • 승인 2022.10.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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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무릎 관절염은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모양을 변형시켜 O자형 휜 다리를 유발하기도 한다. 관절염으로 다리가 휜 경우는 대부분 중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하게 되면 체중의 부하가 많이 가는 무릎관절의 내측 연골이 주로 닳으면서 다리가 O자로 휘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리가 휘어지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 더러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바르지 못한 자세로 무릎과 골반의 통증까지 동반된다. 특히 무릎에 가해지는 힘을 고르게 분산시키지 못 하고 무릎 안쪽에 체중이 더 많이 쏠려 무릎 관절염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무릎 관절염으로 휘어진 다리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취하는 쪼그려 앉기, 좌식생활, 양반다리 등 오랜 기간 동안 굳어진 잘못된 자세는 휜 다리를 더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러한 자세들은 무릎관절이 과도하게 꺾여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항상 긴장하게 만든다. 무릎 위아래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완화해주는 연골판까지도 압박을 가하는 등 무릎관절 주변 조직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바로 선 자세에서 무릎과 무릎 사이 간격이 없는 것이 정상인데, 두 발은 맞닿지만 무릎 사이가 벌어져 붙지 않거나 무릎 앞쪽 뼈가 앞이 아닌 안쪽을 향한 상태라면 휜 다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휜 다리는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다리 축을 확인해 휘어짐의 정도를 측정하게 된다. 보통 무릎 사이의 벌어진 간격을 기준으로 보면 2.5㎝ 이하면 1등급, 2.5~5.0㎝이면 2등급, 5.0~7.5㎝이면 3등급, 7.5㎝ 이상이면 4등급으로 구분한다. 1~2등급의 경우 관리로 교정 가능하다고 보지만 3~4 등급일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목동힘찬병원 김진홍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염으로 다리가 휘어진 경우, 다리 축의 변형정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 연골손상의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관절염으로 인한 후천적 다리 변형은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해서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휜 다리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변형이 되면 통증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불편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동힘찬병원 김진홍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특히 안쪽으로 쏠린 무릎 중심축을 바꾸고 다리를 일자로 바로잡아 안쪽 관절에만 집중되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덜어 분산시키는 교정절골술은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이라고도 하는 이 수술법은 종아리뼈 안쪽 사이의 간격을 벌려서 인공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한다. 즉 종아리뼈인 경골을 바로잡아 다리축을 일직선으로 반듯하게 교정함으로써 안쪽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분산시키는 원리다.

교정절골술은 관절 변형이 심한 50~60대 초반까지 적합하다. 휘어진 다리가 곧게 개선돼 미용 효과까지 누릴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무릎을 구부리는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를 하는 등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만 회복기를 지나면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다.

교정절골술을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 진행을 늦춰줌으로써 수술 후 관리만 잘한다면 인공관절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관절의 운동성을 회복시켜 일상생활은 물론 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큰 편이다.

수술 후에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릎 안쪽에 하중이 많이 가게 하는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바닥생활 등은 절대 금물이다. 의자에 앉을 때도 다리를 꼬지 않고, 걸을 때는 어깨와 허리를 반듯하게 해 팔자걸음을 걷지 않도록 한다. 바로 선 자세에서 발목을 붙이고 무릎이 서로 닿도록 힘을 준 상태를 5초간 유지하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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