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와 러·우크라 인권단체가 공동 수상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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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벨라루스 인권운동가와 러·우크라 인권단체가 공동 수상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0.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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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은 벨라루스 인권 운동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인권 단체 2곳이 공동 수상했다. 

NHK에 따르면, 베리트 레이스아네르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7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인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와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와 친러 독재 정권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직접 관련된 인물을 배제하되, 관련 국가에서 적극적 인권 활동을 벌여온 이들에게 상을 줘 전쟁에 대한 비판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노벨 평화상 발표 전 일부 미디어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수상을 예측했지만 결국 불발로 끝났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타임지 선정 100인에도 오른 '화제의 인물'로 이번 평화상 유력 후보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Mykhailo Podolyak) 대통령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노벨위원회는 '평화'라는 단어를 흥미롭게 해석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어떻게 세 번째 수상자(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두 나라(러시아·벨라루스)의 대표가 노벨상을 함께 받을 수 있느냐"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안드리 예르마크(Andriy Yrmak)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주된 평화의 일꾼"이라고 밝혔다.

아나톨리 그라즈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최근 수년간 노벨위원회가 내린 결정은 너무나 정치적이어서 (노벨상 창설자인) 알프레드 노벨이 무덤에서 돌아누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수상자는 노벨상 메달과 함께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2억6900만원)를 나눠 받으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에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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