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달러당 147엔 후반까지 급락, 1990년 이후 32년만에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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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 달러당 147엔 후반까지 급락, 1990년 이후 32년만에 최저 기록
  • 이태문
  • 승인 2022.10.1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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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하락세 멈추지 않아, 전문가 160엔대까지 하락 가능성 점쳐

일본 엔화가 달러당 147엔을 넘어 148엔을 육박하며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47.66엔까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8.2%나 상승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상을 더욱 높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으로 양국의 금리 차를 노린 엔을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갈수록 긴박하게 돌아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달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당 147엔 후반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지난 1990년 8월 이래 32년 만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9월 22일 달러당 엔화 가치가 145엔 후반을 기록하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한때 140엔대로 엔화 가치가 올라갔지만 현재 개입 이전의 수준보다 기록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160엔대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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