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범죄·사고 예방까지…'쿠팡맨' 활약에 쿠팡 호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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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범죄·사고 예방까지…'쿠팡맨' 활약에 쿠팡 호감도 ↑
  • 김상록
  • 승인 2022.10.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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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배송기사들이 주 업무인 배송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새벽 시간대 배송 업무를 하는 이른바 '쿠팡맨', 쿠팡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19일 오전 5시 45분쯤 서울 성북구 종암동 원룸촌 일대에서 쿠팡 차량을 운전하다가 코와 입 주변에 피가 묻은 여성을 보고 폭행 사건이라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쿠팡 기사 신모(43) 씨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신 씨는 당시 남성 3명이 A 씨를 찾고 있는 것을 확인 후 폭행 사건으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남성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위협하자 신 씨는 "그냥 배송하러 가겠다"며 차량에 올라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 씨의 신고 3분 만에 도착 후 폭행범들을 붙잡았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5월 쿠팡 배송기사들을 '범죄감시 파트너스'로 위촉했다. 성북구 관내에 24시간 배송하는 쿠팡 배송기사들로부터 범죄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수시로 받자는 취지였다.

앞서 올해 3월에는 불법촬영을 시도하던 남성을 제압한 쿠팡 기사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몰카범을 제압해주신 쿠팡 기사님을 찾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3월 17일 경기 부천의 한 왁싱숍에서 손님을 가장한 30대 남성 A 씨가 불법촬영을 하다 왁싱숍 여직원 B 씨에게 적발됐다. B 씨는 불법촬영을 위해 중앙에 2㎜ 카메라를 부착해놓은 A씨의 보조배터리를 빼앗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도주하기 위해 B 씨의 목을 조르고 명치 부분을 발로 가격했다. B 씨가 바닥에 쓰러진 사이 A 씨는 보조배터리를 빼앗아 도망쳤다. 당시 해당 상가에 있던 쿠팡 배달기사가 A 씨를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 배달기사는 A 씨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다친 곳이 없냐"며 B 씨를 더 걱정했다.

지난해 11월 쿠팡맨 송모 씨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인근 지역에서 배송 작업 도중 한 여성을 모르는 남성이 강제로 데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배송 작업을 멈추고 현장으로 가 남성을 저지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해 직접 가해자를 인계 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송 씨는 지난 7월에도 배송 중 부산 강서구 한 주택단지 골목에서 뺑소니를 당한 시민을 도왔다. 한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와 부딪힌 후 도주하려는 행위를 저지한 뒤 보험사 직원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피해 차주 옆에서 자리를 지켰다.

화재를 막은 사연도 있다. 쿠팡맨 최모 씨는 지난 22일 밤 12시 15분쯤 인천 부평동 인근 지역에서 배송작업을 하다가 건너편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최 씨는 배송작업을 중단하고 119에 신고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화재를 진압했다. 이어 119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인계하고 화재가 진화되는 것을 확인한 뒤 업무에 복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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