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엔화 가치 폭락 어디까지, 한때 148.731엔 기록해 149엔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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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日 엔화 가치 폭락 어디까지, 한때 148.731엔 기록해 149엔 육박
  • 이태문
  • 승인 2022.10.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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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147엔을 넘어 149엔을 육박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 50분경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731엔을 기록해 이틀 연속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0시 30분경에는 148.453엔까지 회복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이미 3연속 0.75%p 올렸지만, 미 노동통계국이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로 8.2%를 기록해 예상(8.1%)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달러 매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 긴박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달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엔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가한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변동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일본 정부의 외환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지금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9월 22일 달러당 엔화 가치가 145엔 후반을 기록하자 외환시장에 개입해 한때 140엔대로 엔화 가치가 올라갔지만 최근 기록적인 엔화의 가치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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