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카카오, 네이버 등 디지털 부가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으로 꾸려진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카카오 등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 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전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신속한 대응을 지시한 이후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날 추가로 장관 주재 현장 회의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쯤부터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장애는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남게 됐다. 지금까지 가장 길게 발생했던 장애는 2021년 3월 23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로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을 포함한 특정 앱의 작동이 약 7시간 동안 멈춘 사례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