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김용민 의원에 대해 "이미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건데 그게 잘못된 발언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옹호했다.
안 의원은 1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하는 이야기를 국회의원들이 하는 게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토요일 광화문으로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 생각"이라며 "국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정치인들이 들어야 될 거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사실 여의도에서 느끼는 온도하고 광장에서 느끼는 온도는 차이가 많이 난다. 지난 박근혜 국정농단 때도 우리가 절실히 느꼈던 것"이라며 "일단 저희들이나 국민의힘도 광장에 나가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힘 의원들이 나가는 게 아마 부담되고 두려울 것"이라며 "마스크를 끼고 변장을 해서라도 광장에 시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야지 나중에 큰 탈을, 큰 화를 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날 김 의원과 안 의원을 비판하며 "민주당은 즉각 당의 공식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광우병 선동과 탄핵의 맛을 봤던 권력의 불나방들이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고작 5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그럼에도 민주당이 대선에 불복하려는 움직임은 끝도 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국민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행위"라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