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1년 반 동안 광고 매출 2조6천억원…與 강민국 "문어발식 확장·수익 창출에만 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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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1년 반 동안 광고 매출 2조6천억원…與 강민국 "문어발식 확장·수익 창출에만 열 올려"
  • 김상록
  • 승인 2022.10.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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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카카오톡이 1년 반 동안 광고 매출로 약 2조 6000억 원에 이르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톡은 지난 2012년에는 "유료화를 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를 통해 얻은 매출은 총 2조5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톡비즈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주 목적에 따라 상품·서비스를 노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이다.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이모티콘 등을 활용한 광고형, 카카오 선물하기 등 커머스를 활용한 거래형 등이 있다.

카카오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1조6439억 원이었고 올해는 2분기까지 9141억 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톡비즈 중 카카오톡 메신저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는 비즈보드는 올해 9015개 업체가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보드 광고 업체 중 분류가 가능한 업종은 총 13개며 이 중 서비스(352개) 업종이 가장 많았다.

강 의원은 "이는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할 것 없이 거의 전 업종의 광고를 카카오톡이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 먹통' 대란의 주요 원인은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인프라 안정성 점검과 투자는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이라며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잠금 효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정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플랫폼 기업이 자본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제재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에 특화된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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