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또 외환시장 개입해 달러당 151엔→144엔 급락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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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또 외환시장 개입해 달러당 151엔→144엔 급락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0.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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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진 것에 충격을 받은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또 다시 개입했다.

NHK에 따르면, 21일 오후 11시 반께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1엔 후반대까지 치솟던 엔·달러 환율은 2시간 정도 지나자 144엔대 중반까지 7엔 가량 급격하게 하락했다.

NHK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며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당 151.90엔까지 급등하다가 오후 11시 반이 지나자 엔화 매수로 돌아서 2시간 뒤 달러당 144엔대를 기록했다.

간다 마사토(神田眞人) 재무성 재무관은 22일 새벽 기자들이 시장 개입을 묻자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혀 급속한 엔화 폭락을 막기 위한 개입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전날인 21일 "투기에 따른 과도하고 급격한 변화는 용인할 수 없다"며 " 변동을 주목해 그런 움직임이 있을 때는 단호한 조처를하겠다는 종래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9월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24년 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9월 22일 외화시장에 개입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12일 146엔, 13일 147엔, 14일 148엔, 18일 149엔, 20일 '심리전 저항선'인 150엔 돌파, 21일 151엔 후반을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에 다시 개입해 놀랍지만, 그 효과는 한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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