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기술 회사 맥사 테크놀러지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히르스케 외곽 지역에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이 2km 길이에 달하는 대전차 장애물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동부전선에 대한 군사작전이 잇단 성공을 거둠에 따라 러시아는 부분적 동원령과 함께 바그너 그룹으로 불리는 용병 부대를 전장에 투입했다.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추가 위성 이미지에서는 피라미드 형태의 대전차 장애물 뒤로는 우크라이나군의 차량과 전차를 공격하기 위한 참호 요새가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 매체인 즈베자 TV는 "'바그너 라인'으로 명명된 참호 요새가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아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바그너 라인이 정면으로 진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참호 요새 주변으로 이동하는 우크라이나군을 막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타블로이드판 리아/판(RIA/FAN)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론 크레민나까지, 남쪽으로는 스비드로다르스크까지 참호 요새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 군사 전략 분석에 따르면 참호 요새의 길이는 200km가 넘는 방어 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이 요새 방어를 위해 참호와 대전차 장애물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도 바그너 그룹은 리비아 사막으로 가로질러 70km가 넘는 대전차 장애물과 참호를 구축해 이곳에 대한 지상 공격을 막아냈다.
■Russian mercenary group constructs anti-tank fortification
○An almost two-kilometer fortification has been constructed outside the Russian-occupied town of Hirske, in eastern Ukraine, new satellite images from Maxar Technologies show.
○The fortification comprises of four rows of cement pyramids that the Russians hope will stop any Ukrainian vehicles and tanks from moving eastward.
○Zvedza TV, the media outlet for the Russian military, said "it was a 'second line of defense' if the Ukrainians tried to break through in the area.
○A CNN analysis of the map showed that a fortification that long would stretch roughly 217km, or 135 miles. CNN.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