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리디아 고, LPGA BMW 우승…통산 18승 '한국서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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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 리디아 고, LPGA BMW 우승…통산 18승 '한국서 첫 우승'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2.10.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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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과 결혼 앞둬 

리디아 고(25)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앤드리아 리(미국·17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LPGA 투어 통산 18번째 우승이다. 그는 올해 1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한 타 뒤진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등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 씨와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이번 우승은 그에게 뜻깊은 결혼 선물도 됐다.

이번 대회 결과를 포함해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150점)와 평균 타수(69.05타),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모두 1위에 올랐다. 상금은 이민지(374만9천 달러), 전인지(260만3천 달러)에 이어 3위(234만7천 달러)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는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한국에서 경기할 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데, 그분들을 위해서도 우승을 원했기에 큰 의미가 있다. 가족 앞에서 우승해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앤드리아 리는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에 힘입어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최혜진과 김효주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첫 승을 다시 미뤘고, 고향 원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 김효주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릴리아 부(미국)가 이들과 함께 3위 그룹을 이뤘다.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7)이 부상 여파로 2라운드 뒤 기권하면서 현재 2위인 티띠꾼의 1위 도약 가능성도 있었으나 불발됐다. 그는 신인상 레이스에선 1위를 지켰다. 

한편 이번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13개 대회 연속 '무승'에 그쳤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했으나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 이후 4개월째 우승 소식이 끊긴 상태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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