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反시진핑 시위 확산...'독재자·민족의 배신자' 퇴진 요구 "Xi gets people's goat...Anti-Xi protest spreads in China and worldwide [KDF World]
상태바
中, 反시진핑 시위 확산...'독재자·민족의 배신자' 퇴진 요구 "Xi gets people's goat...Anti-Xi protest spreads in China and worldwide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10.23 2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선 집권에 오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반정부 시위 확산
3선 집권에 오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반정부 시위 확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3일 집권 3선에 오르며 평생 통치의 길을 연 가운데 국내와 해외에서의 반(反)시진핑 시위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CNN 정치 분석가 셀리나 왕(Selina Wang)은 이와 같은 중국 소식을 전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3선 집권 시기에 불어닥친 최대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초에 국경을 폐쇄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은 몇 번의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하면서 치명률은 낮아졌으며, 전 세계는 백신 접종률의 증가로 코로나 질병을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질병처럼 분류하고 닫았던 빗장을 풀었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를 표방한 시 주석은 전 세계의 '위드 코로나(with covid)'흐름과는 반대로 국경 봉쇄와 함께 중국 내 수 많은 성(城)들마저 봉쇄령으로 고립시켰다.

이런 시 주석의 정책으로 중국 경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코로나로 인한 경제 후퇴가 두드러졌으며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인한 인민들의 고통을 극에 달했다.

시 주석의 고립된 사고방식은 제20차 당 대회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제로나 코로나 정책의 성공으로 중국은 인민의 생명을 보호했다"고 자축하면서 이 정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배경에는 인민의 생명과 존엄이 아닌 다른 생각이 깔려있다는 것이 서구 정치 분석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이후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 사법적 독립과 같은 서구적 가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중국몽(夢)에 반하는 외국 비정부 기구와 교회, 서구 교과서를 단속했다. 언론에 대한 국가 통제도 그 수위를 높여왔다.

CNN 정치 분석팀에 따르면 시 주석의 편협한 민족주의와 서구적 가치의 경계는 고도의 경제의 성장을 통한 국민의 존경을 받았던 시 주석에 대한 평가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는 분석이다. 

CNN은 "'중국은 위대하며 결국 세계를 호령할 것'이란 극우 인민과 시 주석의 생각은 시 주석 1인에 의존한 각종 국가정책의 경제적 실패로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활기를 띠던 민간 부분 산업도 각종 규제와 단속으로 대량 해고란 결과를 낳아 대중의 불만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0년이란 3선 집권 기간 이후에도 시진핑은 4선을 암시하는 인사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지칠 대로 지친 인민과 기업인, 그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등을 돌린 정치인들은 반시진핑 시위를 확산해 국내를 넘어 해외 중국 교포와 유학생들마저 시진핑의 정책을 반대하고 인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시민 혁명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 인민이 이토록 국가를 상대로 '제로코로나가 아닌 생명, 봉쇄가 아닌 자유, 거짓이 아닌 존중, 퇴보가 아닌 개혁, 독재가 아닌 선거, 노예가 아닌 시민'을 요구한 전례는 없었다.

시진핑의 권위주의적 공포 정치와 감시 정책의 강도가 올라갈수록 독재 권력을 장악한 시진핑과 그의 칭송자들에 대한 반감은 더욱 거세졌다.

베이징 사통다리에 걸린 반(反)시진핑 현수막...'민족의 배신자'
베이징 사통다리에 걸린 반(反)시진핑 현수막...'민족의 배신자'

최근 중국 내 공공화장실 벽과 문에는 반시진핑 슬로건과 함께 '민족의 배신자 시진핑은 물러나라'란 퇴진 요구까지 적힌 낙서가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중국 동부 지역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레이븐 우(Raven Wu)는 CNN과의 가명 인터뷰에서 자신이 화장실에 붙인 반시진핑 메시지 사진을 보여주며 "여태껏 이런 해방감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레이븐 우가 CNN에 보여준 화장실 메세지
레이븐 우가 CNN에 보여준 화장실 메세지

최근 베이징 사통 다리 시위는 언제 그랬냐는 듯, 현수막과 관계자들의 모습은 사라졌으며 SNS에 올라온 당시 사진과 영상들은 중국 당국에 의해 대부분 삭제됐다.

지방 정부의 정책에 대해 시위를 벌인 사례는 있었지만, 중앙 정부를 직격하고 시진핑에 대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표현은 없었다.

뿔이 날 대로 나버린 중국 인민의 분노가 향후 10년 시진핑의 3선 집권 기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Life not Zero-covid Policy, Freedom not Lockdown, Citizens not Slaves...Xi makes his people to blow their top.

○Anti-Xi protest spreads in China and worldwide as Chinese leader begins third term.
○China’s economy is faltering. Unemployment is skyrocketing. Endless Covid lockdowns are wreaking havoc on businesses and people’s lives. The property sector is in crisis. Ties between Beijing and major global powers are under strain.
○“Life not zero-Covid policy, freedom not martial-lawish lockdown, dignity not lies, reform not cultural revolution, votes not dictatorship, citizens not slaves”
○The day before, these words, in Chinese, had been handwritten in red paint on a banner hanging over a busy overpass thousands of miles away in Beijing, in a rare, bold protest against China’s top leader Xi Jinping. Another banner on the Sitong Bridge denounced Xi as a “dictator” and “national traitor” and called for his removal – just days before a key Communist Party meeting at which he is set to secure a precedent-breaking third term.
○The Chinese government’s policies and actions have sparked outcries online and protests in the streets before.
○A lot of the pain in China’s economy has been self-inflicted by China’s leader. CNN.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