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5년간 고용 관련 지원금 4억원 넘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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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5년간 고용 관련 지원금 4억원 넘게 받아
  • 김상록
  • 승인 2022.10.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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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 종료를 발표한 푸르밀이 지난 5년간 정부로부터 4억원이 넘는 고용 관련 지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는 2018년부터 최근까지 약 5년간 푸르밀에 청년추가고용장려금 4억2000만원, 청년내일채움공제 1310만원, 사업주직업훈련지원금 490만원을 지원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7360만원, 2019년 9080만원, 2020년 1억3900만원, 지난해 1억3400만원, 올해 1∼9월 40만원에 이른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정부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만 15∼34세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하는 인건비다.

이 의원은 "고용부로부터 일자리 창출 목적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수백 명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해고가 합당한 지 여부를 철저히 물어 그 책임을 지게 함과 동시에 지원금 환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푸르밀 노조는 전날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제2, 제3의 피해 노동자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합법적인 정리해고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향후에도 수많은 악용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근로자들은 임금삭감, 인원 감축 등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 "이 와중에도 신준호 회장은 100% 급여를 수령해 갔다"고 지적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다음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푸르밀은 당시 메일에서 "4년 이상 적자가 누적돼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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