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 중인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국정감사 도중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와 정당 역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 앞을 찾아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연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울먹이는가 하면, 말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내일(25일)이 대통령 시정 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 수색을 또 다시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민주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철수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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