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은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한 근무 방식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IT, 정보통신업에 속한 기업들에서 그 정도가 높았다.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872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시행 여부'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현재 재직중인 기업에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38.5%가 '우리 회사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IT, 정보통신업에 재직중인 직장인 중 55.0%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 중에서는 27.6%만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원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유연근무제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었다. △300명 이상 기업 중에는 61.4%가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었고, △101명~300명 미만(46.3%) △51~100명 이하(31.3%) △50명 미만(28.8%) 순이었다.
유연근무제 중 기업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유형은 '재택근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중인 근무 유형을 복수응답으로 선택하게 한 결과, 재택근무가 응답률 7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소정근로시간을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52.4%)가 뒤를 이었다. 이어 주4일근무 및 패밀리데이 등 조기퇴근을 실시하는 △단축근로제(22.3%), 본사 외에 지역 곳곳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가 가능한 △거점오피스 운영(13.1%) 등이 뒤를 이었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61.5%의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제조/생산/화학업 기업에 재직중인 직장인들은 '업종의 특성 때문(72.8%)'에 실시할 수 없다는 답변이 타 업종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금융/은행/보험업 직장인들 중에는 '유연근무제 시행에 필요한 인프라 마련 부족(70.1%)'이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