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44년 만 첫 집단행동...눈물의 절규 "예고 없는 해고 통지 받아들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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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노조, 44년 만 첫 집단행동...눈물의 절규 "예고 없는 해고 통지 받아들일 수 없어"
  • 민병권
  • 승인 2022.10.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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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Dong-Bin, the Owner's family is hurry to fill their pockets
Shin's talent, Transferring responsibility to someone...Purmil employee, sad and directionless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노조

푸르밀 노조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측에 일방적인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978년 설립 이후 푸르밀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피더스’, ‘검은콩 우유’등으로 유명한 푸르밀은 지난 17일 적자가 누적돼 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면서 전 직원에게 예고도 없이 해고를 통지하는 메일을 보냈다. 이에 이날 푸르밀 본사 직원 및 대구·전주공장 직원 100여 명은 영등포구 본사 앞에 모여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해고는 살인이다’,‘정리해고 철회하라’ 등의 경영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노조원은 본사를 향해 우유를 던지며 항의했다.

'살고 싶을 뿐···해고 통보 즉각 철회하라', '가장으로서 본의 아니게 죄인이 됐습니다. 가족들의 눈물, 한숨을 보면 피가 솟구칩니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은 본능적인 표현' 그들의 외침은 절규였다.

노조는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흑자를 기록하다 오너 일가인 신동환 대표 취임 이후인 2018년부터 매출액이 줄고 적자가 났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전적으로 잘못된 경영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푸르밀이 폐업이 아닌 사업종료를 택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푸르밀 오너 일가가 법인 자산 매각을 진행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이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살고 싶을 뿐이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은 본능적인 표현"이라고 회사를 향해 소리쳤다.

이날 직원들은 본사 앞에서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날에는 푸르밀에 우유를 공급해 온 낙농가들이 본사 앞에서 사업 종료에 항의하며 우유를 던지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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