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조주빈, 이은해에 편지 보내 "진술 거부하는게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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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조주빈, 이은해에 편지 보내 "진술 거부하는게 어떠냐"
  • 김상록
  • 승인 2022.10.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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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사진=연합뉴스 제공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계곡 살인 사건'을 수사 지휘한 당시 인천지검 차장 검사 출신 조재빈 변호사는 27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이은해, 조현수가 처음에 인천구치소에 수감됐을 때 조주빈이 이은해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도록 진술을 거부하는 것이 어떠냐 검토해봐라. 이런 취지의 조언을 했던 것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조언에 따라서 이은해가 반드시 진술을 거부했다고 볼 수는 없고 하튼 그런 일이 있었다. 깜짝 놀랐다. '아니 이 녀석이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은해와 조현수는 전날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이번 사건이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이 아니라 다이빙 후 물에 빠진 피해자를 일부러 구조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조 변호사는 해당 판결에 대해 "늦었지만 정의가 실현된 것 같다"며 "저희가 입증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상황에서 6개월 넘게 최선을 다했는데, 오늘 제대로된 판결이 선고 돼 고맙고 바람직한 것 같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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