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 151명, 90% 이상 신원 확인 완료...국가 애도기간·특별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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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 151명, 90% 이상 신원 확인 완료...국가 애도기간·특별재난지역 선포
  • 민병권
  • 승인 2022.10.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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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가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 사망자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등 36개 병원으로 이송 완료 후 42개 장례식장에 분산 안치했다.

병원 이송 전 현장에서 사망한 45명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했다가 모두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분산 이송됐다. 부상자는 82명이다. 부상자 가운데 경상으로 치료 후 귀가하거나 사망한 사람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후 오전 10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비극과 참사가 발생해 정말 참담하다"며 "오늘(30일)부터 사고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대본은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애도기간을 11월 5일까지로 정하고 공공기관·재외공관에는 조기를 게양하기로 결정했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사망자 유족에는 위로금 및 장례비, 부상자에는 치료비 등 일체의 지원이 이뤄진다. 

한 총리는 "우선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새벽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설치하고 각 부처는 수습본부를,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며 "서울 시내 합동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행사에 대해선 "시급하지 않은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하게 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응급실 과부가 우려는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부상자와 사망자는 수도권 59개 병원에 분산 배치돼 있다"며 "부상자에 대해서는 공무원, 지자체, 의사협회 등과 협력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42개 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돼 있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지금 서울시에서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며 "복지부, 장례문화진흥원에서도 같이 지원해 차질 없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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