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태원 압사 사고 외국인 사망자 20명, 중국·이란(각각 4명)·러시아(3명)外...'Not a problem that could have been solved in advance?'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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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태원 압사 사고 외국인 사망자 20명, 중국·이란(각각 4명)·러시아(3명)外...'Not a problem that could have been solved in advance?' [이태원 참사]
  • 민병권
  • 승인 2022.10.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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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ewon human crush was not a problem that could have been solved in advance...What?
▶There is a responsibility on the part of the authorities to be monitoring crowd volume in real time, so they can sense the need to get people out.
사상 초유의 대규모 참사, 이태원 압사 사고 외국인 20명 포함 153명 사망
사상 초유의 대규모 참사, 이태원 압사 사고 외국인 20명 포함 153명 사망

29일 밤 이태원의 핼러윈 전야제는 200명이 넘는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며 사상 초유의 재앙으로 30일 아침을 맞이했다.

사망자는 모두 153명으로 이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6명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왜소하고 힘이 약한 여성은 폭 4m의 좁은 내리막 골목에서 도미노처럼 무너진 사람들로 인해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12개국 20명으로 집계됐다. 국적은 중국·이란(각각 4명)·러시아(3명)·미국·프랑스·베트남·우즈베키스탄·노르웨이·카자흐스탄·스리랑카·태국·오스트리아(각각 1명) 등이다.

3년 만에 해제된 거리두기,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10대와 20대 젊은 층을 이태원으로 모여들게 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주체자가 없는 자발적 참여 행사였기에 위급한 상황에서 안전요원 및 비상 대피로 확보와 같은 안전대책이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 호텔 앞 4m 내리막 골목길은 올라가는 인파와 내려가려는 인파가 뒤엉켰고 길바닥에는 사람들이 버린 전단지가 겹겹이 쌓여 미끄러웠다. 누군가 한 명이 넘어지며 그 위로 또 다른 사람이 넘어졌고 이후 떠밀려 내려오는 사람들이 마치 도미노가 넘어지듯 이미 넘어진 사람들 위로 또 다른 층을 만들어 갔다.

사고를 직감한 일부 사람들은 골목 옆 가게와 식당으로 대피해 재앙을 피할 수 있었지만, 대다수 사람은 인파에 휩쓸려 손쓸 틈도 없이 산사태와 같은 위험에 노출됐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 경찰들이 사고 현장 골목에 진입하는 사람들을 막으려 했지만, 사람들은 다양한 복장의 핼러윈 코스프레 복장으로 인해 이들이 경찰인지 경찰복을 입은 민간인인지도 구별하지 못해 그들의 통제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골목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구급 인력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인명 피해는 더 컸다. 

구호 인력과 차량이 현장에 접근이 어려워 인명 피해는 더 컸다.
구호 인력과 차량이 현장에 접근이 어려워 인명 피해는 더 컸다.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용산구청은 당초 이태원에 운집하게 될 인원이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해 절도와 폭력, 성범죄 관련 대응 인원을 300~400명 편성했지만, 이들 중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구호 인원과 장비 편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전담 수사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경찰청 소속 475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수많은 인파가 모인 29일 이태원에는 실시간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모니터링하고 이동을 통제할 경찰 인력은 배치되지 않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만큼 경찰·소방의 적절한 배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저희(정부)가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대규모 인명 피해, 정말 막을 수 없었나?
대규모 인명 피해, 정말 막을 수 없었나?

이어 " "어제(29일) 서울 시내 곳곳 여러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정확히는 제가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많은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이 된 광화문 쪽으로 경찰 경비병력의 상당수가 배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 장관의 이런 발언에 대해 국가 안보 분석가인 줄리엣 케이엠의 분석을 인용해 "사고를 촉발한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행정 당국은 군중의 수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엔 이를 분산시키고 안전을 확보할 인력이 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일산동국대병원(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이대목동병원(7명), 성빈센트병원(7명), 강동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순천향대병원(6명), 한림대성심병원(6명) 등 서울·경기 지역 36개 병원에 나뉘어 시신이 안치됐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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