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티 통해 궁극적인 조화 추구...K뷰티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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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티 통해 궁극적인 조화 추구...K뷰티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
  • 백진
  • 승인 2015.11.2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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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시장 통해 해외마케팅 강화하는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뷰티 트렌드는 물론, 앞선 ‘기술력’ 선보이며 브랜드 파워 키워나가

한국 면세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은 무엇일까. 바로 화장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면세점을 대변하는 이미지는 수입 명품브랜드로 점철돼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 분야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K뷰티를 앞세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으로 면세점에서 한국산 화장품 매장 줄서기는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가리고 덧입히는 커버에 중점을 둔 서양 화장품이 아니라, 본연의 아름다움과 생기를 부여하는데 집중해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동양 화장품의 매력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시아뷰티만을 오랜 시간 연구해온 대표격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국내를 넘어 세계 면세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두배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Travel Retail 영업팀장을 만나 세계시장에서 K뷰티의 위치와 향후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글 올리는 순서>

1. Duty Free, Travel Retail은 브랜드계의 세계선수권

2. 아시아뷰티 카테고리 1위로의 성장전략? “면세와 로컬영역 연계성 강화”


11.26 사진=아모레퍼시픽 중국 하이난면세점 매장


1. Duty Free, Travel Retail은 브랜드계의 세계선수권

박두배 팀장은 “면세시장은 세계시장이나 다름없습니다. 각 나라 공항에는 세계 각국에서 품질과 흥행성, 브랜드파워 등 최고의 제품들을 선보이는 곳이니까요. 말하자면 세계선수권이죠”라고 비유한다. 이런 점에서 현재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에 보이는 해외의 뜨거운 관심은 고무적이다. 아직 아시아권 중심이긴 하지만, 로컬매장과 공항 면세구역에서도 넓고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매장들을 보면 설화수와 헤라, 라네즈인 경우가 많다. 국내 브랜드로 매출이나 브랜드파워, 제품력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도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면세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박람회인 깐느페어(세계면세용품박람회:TFWA) 참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졌다. 전세계 면세시장 트렌드를 미리 만날 수 있는 TFWA에 지난 10월 말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업체로선 유일하게 참가, 올해로 4년 연속 해외 바이어들과 만나고 있다. 이 행사 참가가 큰 의미가 있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TFWA조직위는 박람회의 신뢰도, 내실을 다지기 위해 참가 자격에 높은 기준을 둔다. 아무 브랜드나 들어올 수 없도록 진입장벽을 높게 설정해 둔 것이다. 면세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7년 전부터 이 박람회에 문을 두드려 온 아모레도 3번의 도전 끝에 진입에 성공했다.

사진=깐느페어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의 부스. 면세시장에서 한국브랜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박두배 팀장은 “면세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핫한 이슈입니다. 깐느에는 면세점 사업자 뿐 아니라 일반 로컬 유통관계자와 브랜드 관계자, 무역업체 등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는 추세여서, 다양한 범위의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어요. 우리가 무엇보다  깐느페어에 공을 들여온 이유입니다”라고 전했다. 깐느 입성 후 최근 몇 년 사이, 아모레퍼시픽을 대하는 글로벌 유통관계자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한국화장품 브랜드의 고속성장과 매출상승률을 알게 된 이들은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인식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

4일간의 박람회기간 내내 공급을 원하는 바이어들과 미팅이 이어졌다. 특히 히드로 공항과 창이공항 등 세계적 공항면세점 측과 긴 미팅도 진행하는 등 내용적으로도 내실 있게 진행됐다. 박두배 팀장은 “해외 면세바이어들은 명품브랜드, 글로벌 브랜드 외엔 약속 잡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지만, 우리의 매출과 성장세를 보고 이들도 K뷰티에 대해 눈여겨보기 시작 했습니다”고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세계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력이 어느 위치까지 올라왔는지 알 수 있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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