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들, 주동이로 훈수라고 떠들지 말길"...소재원 일침[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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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들, 주동이로 훈수라고 떠들지 말길"...소재원 일침[이태원 참사]
  • 박주범
  • 승인 2022.10.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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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소재원 인스타그램 캡처
소설가 소재원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게 왜 거길 갔냐구?"

소설가 소재원이 이태원 참사를 대한 일부 비난 여론에 "거리를 나간 게 잘못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소 작가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던 시절이었다. 혈기 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라며, "미꾸라지 몇마리의 흙탕물이 문제인 것이다.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마리는 늘 존재했다”고 적었다.

이어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 미꾸라지들로 하여금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이 꺾인 것이다. 비극이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꼰대들의 주동이가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이라며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덧붙였다.

소재원 작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 ‘소원’, 터널’,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을 집필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골목에서 한꺼번에 수만의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31일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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