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어떻게 다른가요?"
상태바
"장관님,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어떻게 다른가요?"
  • 박주범
  • 승인 2022.11.01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욱일기와 전범기인 하켄크로이츠가 같다는 것을 강조한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국방부 장관에게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다르다고 하는 근거'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1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에 "관함식 참석 사유와 관련, 국방부는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다르며 국제사회에서 정식으로 수용된 형태라고 밝혔는데 어떤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일본 외무성은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 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한다고 명확히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명쾌한 답변을 통해 국민들의 궁금점을 꼭 해소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요청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번 공개 질의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많은 누리꾼이 자신의 SNS 계정에 질문한 것을 대변하는 성격도 있으며, 어떠한 정치색도 없는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하는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가 공개한 한 누리꾼의 질의 글

서 교수는 누리꾼들과 함께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한편 지난달 27일 정부는 이번달 초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관함식에 해군 함정을 보내기로 했다.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와 거의 같은 자위대기를 사용하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는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아래는 서경덕 교수가 페이스북에 쓴 글 전문이다.

국방부 장관님! 안녕하세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입니다.

저는 오랜기간동안 일본의 '욱일기'가 역사적으로 '전범기'로 사용됐던 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등에서 잘못 사용한 욱일기 문양을 꾸준히 바꿔왔습니다.

특히 수많은 우리 누리꾼들이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함께 활동했기에, 실질적인 성과들을 꽤 많이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주최하는 국제 관함식에 우리 군이 참여한다는 언론기사를 보고, 한가지 꼭 질문을 드리고 싶은것이 있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몇자 적게 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관함식 참석 사유에 관련하여 국방부는 "욱일기와 자위함기는 다르며, 국제사회에서 정식으로 수용된 형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자료에는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즉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위함기=욱일기'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정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국방부에서는 어떤 근거로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다르다고 판단을 하신건지요?

아무쪼록 명쾌한 답변을 통해 국민들의 궁금점을 꼭 해소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여) 이번 질의는 지난 며칠간 수많은 누리꾼들이 제 SNS계정의 디엠으로 질문한 것을 대변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정치색도 없는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드리는 질문이라는 점을 거듭 밝히겠습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