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독 환자 급증해 1만명 돌파,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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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독 환자 급증해 1만명 돌파,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2.11.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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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매독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올해 10월 23일 현재 매독 환자가 누적 1만 14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늘어난 수치다.

일본의 매독 환자는 태평양전쟁 패전 직후인 1948년 연간 22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기승을 부렸지만, 항생제인 페니실린 보급과 함께 1967년 1만 2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1997년 500명 수준이었던 매독 환자는 2011년부터 다시 증가해 2013년에는 1000명을 넘어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2020년 감소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소셜미디어, 매칭앱 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가 주요 원인이며, 성접대 업소 종사자나 이용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또한,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권에 집중됐던 감염이 지방 중소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올해 10월 2일까지 보고된 매독 환자를 집계한 결과 남성 6167명으로 여성 3144명보다 2배 가량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여성 20대와 30대가 전체 75%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초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대에서 60대 이상 전 연령층으로 매독이 확산되었고, 남성의 경우 성접대 업소 이용자와 여성의 경우 성접대 업소 종사자가 각각 40% 가량 차지했다.

성접대 업소 이용을 하지 않은 남성과 성접대 업소 종사 경험이 없는 여성도 약 30%에 달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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