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학 중 사망한 메이 씨 장례식 열려...부친 "딸이 좋아했던 한국 천천히 가보고 싶다" [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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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학 중 사망한 메이 씨 장례식 열려...부친 "딸이 좋아했던 한국 천천히 가보고 싶다" [이태원 참사]
  • 이태문
  • 승인 2022.11.0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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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일본인 도미가와 메이(冨川 芽生, 26) 씨의 장례식이 고향에서 열렸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식은 7일 밤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시(根室市)에서 열려 지인 등 14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네무로시 시의원인 부친 도미가와 메이(冨川 芽生, 26) 씨 "지문이 일치했다는 연락을 받고 꿈이길 바랐다. 이런 일이 있다니. 그토록 꿈꾸며 드디어 떠난 한국이었는데"라고 언급한 뒤 "찢어진 노트에는 '매일매일 행복하다' 라고 써 있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일 친구 6명이서 이태원에 갔으며 딸과 태국 친구가 숨졌고, 살아남은 4명이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해 '메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짧은 인생이었다. 꿈을 향해 나아가던 중이었다. 노트에 '가족을 여행에 데려가고 싶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다' 등 많은 꿈을 적었다. 딸이 정말 행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메이가 좋아했던 한국을 천천히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의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97명이다.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이며, 일본인은 도미카와 메이와 고즈치((小槌 杏, 18) 2명이다. 

이중 내국인 129명, 외국인 17명 등 총 136명에 대한 발인·송환이 완료됐다. 나머지 1명은 빈소 안치, 9명은 송환 대기 중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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