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와 야외 활동의 증가로 국내 백화점의 전년 대비 매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신세계 백화점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9.8% 성장한 60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1조372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시장 예측치보다 2% 상회한 10% 성장을 이뤘다.
신세계 그룹은 백화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 속에 패션과 화장품 수요가 늘고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 기록을 이어갔다.
신세계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1조95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530억원으로 49.4% 늘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도 공항 출국객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8566억원으로 7.5% 늘었다. 다만 내년도 공항 면세점 임대료를 3분기에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과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은 41.6% 증가한 854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여성 패션(+31.7%)과 남성 패션(+29.1%)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고 추석 명절(+21.1%) 실적도 좋았다. 또 강남점의 영 패션 전문관을 리뉴얼하고 업계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 행사를 여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미래 고객을 확보한 점도 주효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도 1년 만에 매출 8천억원을 달성하며 중부권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