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종료 철회…30% 감원 구조조정 후 영업 정상화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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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사업종료 철회…30% 감원 구조조정 후 영업 정상화 “죄송하다”
  • 김상록
  • 승인 2022.11.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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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10일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했다. 지난달 17일 사업종료와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지 24일 만이다.

푸르밀은 10일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푸르밀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직원,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등 관련된 모든 분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임직원의 30%를 구조조정을 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30% 감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신청을 우선 받기로 했다.

신 대표는 "많은 분들이 사업종료만은 막고 어려움을 최소화 해달라는 요청을 한 마음으로 해 주셨다"며 "회사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려 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했다.

아울러 "회사는 45년 전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하고자 하오니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 저희 제품을 사랑해 달라. 무릎 꿇어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달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이에 직원들은 사측이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일관했다며 비판했다.

이후 신 대표와 노조는 지난달 24일과 31일, 지난 4일에 세 차례 만나 견해차를 좁혀 왔다. 푸르밀 실무진과 노조는 지난 8일 4차 교섭 당시 인원을 30%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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