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망언 "사형 도장 찍는 따분한 직책" 하나시 법무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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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망언 "사형 도장 찍는 따분한 직책" 하나시 법무상 교체
  • 이태문
  • 승인 2022.11.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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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직무를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는 따분한 직책'이라고 망언한 하나시 야스히로(葉梨 康弘) 일본 법무상이 결국 경질됐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1일 법무상을 사이토 켄(斎藤健) 전 농림수산상으로 교체했다.

당초 기시다 총리는 하나시 법무상 체제를 유지할 뜻이었지만, 경솔한 발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정권 운영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격 교체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요 시책의 심의 등에 지체가 생길 것을 우려해 본인의 사의를 받아들였다"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기시다 내각의 각료 낙마는 지난달 24일 통일교 접점 문제로 사임한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郞) 전 경제재정·재생상 이후 두 번째로 연이은 지지율 하락에 고민하고 있는 기시다 정권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법무상 후임을 결정하기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예정돼 있던 11일 동남아시아 순방 출발도 12일로 연기해 출발했다.

동남아 3개국 방문과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 외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과 미·일 정상회담 등을 가질 계획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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