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尹 전용기 추락 염원 글 올린 신부 사제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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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尹 전용기 추락 염원 글 올린 신부 사제직 박탈
  • 김상록
  • 승인 2022.11.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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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성공회가 동남아시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추락을 염원한다는 글을 SNS에 올린 성공회 김규돈 신부의 면직 처분을 결정했다.

성공회 대전교구는 14일 오전 11시쯤 유낙준 교구장 명의로 김 신부에 대한 직권 면직을 결정했다. 성공회 교회법에 따르면 직권 면직은 최고형으로, 사제로서 자격을 박탈한다는 의미다.

유낙준 교구장은 입장문을 통해 "어떻게 생명을 존중해야 할 사제가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수많은 사람이 타고 있는 전용기의 추락을 염원할 수 있겠냐"라며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한 처사이며, 하느님의 참된 가르침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윤 대통령 순방 관련 "암담하기만 하다"며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김 씨는 "페이스북에 ‘나만 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요근래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가끔은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글로 되어 있다"며 "저의 사용 미숙임을 알게 된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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