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류접수 마감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기업 없어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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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류접수 마감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기업 없어 '유찰'
  • 백진
  • 승인 2016.03.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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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최저입찰가로 기업들 외면한 탓

공항공사, 31일 금액수정 없이 바로 재공고 올릴 듯

이달 30일 5시까지 서류마감인 김해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찰에 단 한곳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공항공사는 다음날인 31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재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최저입찰금액에 대한 조정 없이 본안대로 다시 공고가 날 예정이어서 또 다시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금액수정 없이 똑같이 재공고 할 예정이고, 서류준비 기간은 지난 공고보다 좀 더 짧게 잡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44_20150307090849_d14220ee66aeec73c49038385428ec4c 사진=한국공항공사 제공/ 김해국제공항 전경

 

지난 9일에 열린 김해공항 사전입찰설명회에 참석한 롯데와 신라, 한화, 두산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7곳도 참여하지 않아 공항공사의 무리한 최저입찰금액이 낳은 결과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시작된 시내면세점 특허경쟁이 출국장면세점 입찰에까지 번지고 있으나, 수익은 커녕 적자를 감수해야 할만큼 공항공사가 과도한 최저입찰가를 산정한 탓"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무리한 적자를 감당하기엔 최근 면세시장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 것도 한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게다가 공항면세점은 편수증가분에 따라 임대료가 다시 조정되기 때문에 업체들도 신중한 금액을 쓸 수밖에 없다. 또한 4월 1일에 마감되는 김포공항 입찰 역시 화장품 매장의 면적을 늘리며 면적 증가분에 따라 임대료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김해공항 입찰에 이어 유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출국장면세점 특허입찰은 현재 롯데와 신라 두 업체의 김포공항 운영기간이 오는 5월 12일 만료되고, 김해공항의 경우 높은 임대료로 인한 적자로 인해 신세계가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총 3곳의 특허가 나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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