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세계 면세시장 롯데 2년 ‘3위’ 유지, 신라 ‘6위’로 상승...2위 DFS의 매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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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세계 면세시장 롯데 2년 ‘3위’ 유지, 신라 ‘6위’로 상승...2위 DFS의 매출 하락
  • 김선호
  • 승인 2016.10.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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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미국 DFS그룹 맹추격하는 롯데면세점
‘14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선 신라면세점
세계면세시장서 점유율 더 높아지는 한국

세계 면세유통전문지 ‘무디데이빗리포트’가 2015년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의 총매출 규모 및 순위를 발표했다. 그 중 롯데면세점이 3위, 신라면세점이 6위(전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더욱 세계 면세시장의 규모가 커져가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의 성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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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2014년도 2위 DFS와 2억 1,500만유로의 차이를 보였으나 2015년엔 이 간격을 2,000만유로(한화 기준 250억원)으로 바짝 좁혔다”며 “2014년에 프랑스 면세기업 LS트레블리테일(LS Travel Retail)를 제치고 3위에 오른지 2년여만에 2위 DFS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2위 사업자로 랭킹된 DFS의 총매출이 2014년에 비해 작년 10%가 하락한 점도 한몫했다.

6위에 랭킹된 신라면세점은 22억 8,600만유로를 기록, 전년 18억 7,700만유로보다 약 17.9%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무디데이빗리포트는 이에 대해 “작년 메르스로 인해 타격을 입었으나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작년 12월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용산)을 오픈한 데 이어 호텔신라가 오랜 기다림 끝에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호텔의 ‘전통한옥 호텔’ 건축 허가을 얻게 돼 신라면세점 서울점 또한 확장될 예정으로 기대감이 높다”고 보도했다.

d1024_003 사진제공: 롯데면세점/ 10월 21~2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 현장. 외국인 관광객 2만 5천여명이 관람했다.

d1024_002 사진제공: HDC신라면세점/ 올해 초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중국 아오란그룹이 방문하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위 기업인 듀프리(Dufry)는 미국 월드듀티프리(WDF)를 인수하며 2015년 매출이 56억 8,300만유로로 올라 2위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무디데이빗리포트는 “세계 면세시장이 대형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자 간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야심찬 기업들의 순위가 크게 오르고 있어 몇 년 안에 상위 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면세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020년까지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Verdict Retail’은 최근 발행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면세시장은 6.7%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 영향으로 아시아·태평약 지역 면세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 면세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라고 밝혔다.

작년 메르스로 방한 외래관광객이 반토막이 났으나 롯데·신라면세점 매출이 오른 것도 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태국 킹파워그룹의 도약도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 킹파워는 작년 전년대비 매출이 67%가 급증한 19억 7,100만유로를 기록해 전년 10위에서 7위로 순위가 3단계 상승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이 폐점돼 세계 면세시장서 순위 하락의 위기도 느끼고 있다. 무디데이빗리포트는 “롯데면세점은 높은 수익을 내던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잃었고, 롯데의 힘과 영향력이 전에 없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면세사업이 불행한 시간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도쿄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특허를 상실한 월드타워점이 올해 상반기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은 터라 올해 2위 등극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연매출 약 6,000억원 규모의 매장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하반기 특허경쟁에서 승기를 잡아 월드타워점을 부활시키겠다는 목표다.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는 “세계 2위, 나아가 1위에 오르려면 월드타워점 재개장이 꼭 필요한 만큼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신라면세점도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한 ‘HDC신라면세점’으로 용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 특허경쟁에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후보지로 내세워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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