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은 쿼터제?...매직넘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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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은 쿼터제?...매직넘버 ‘7’
  • 김선호
  • 승인 2017.06.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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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현대백화점면세점 입점 의향서·확약서 ‘의문’
한 곳에서 빠져야 새로 입점하는 운영 구조 확인
‘루이비통’ 유치 사활을 건 면세사업자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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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내 루이비통 매장은 ‘7개’다. 면세점 루이비통 매장은 현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오픈을 하지 않았으나 유치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 1개 매장 포함 롯데면세점 4개, 신라면세점 2개로 총 7개가 운영되고 있다. 신규 입점으로 화제가 됐던 루이비통 면세점 매장은 2011년 9월 인천공항(신라면세점 유치)과 올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다. 그러나 바로 그 이전에 2011년까지 운영했던 당시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에서 루이비통이 철수했으며, 올해엔 동화면세점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5년 하반기 두산이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겠다고 나서며 루이비통 입점의향서를 받았다는 소식이 업계에 전해졌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입점의향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해당 문서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관세청에 제출하는 사업계획서에는 포함이 됐다”고 밝혔다. 해당 입점의향서는 루이비통 해외본사가 아닌 국내 면세점에 제품을 대행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였다.

D0620_002 사진=한국면세뉴스DB/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점돼 있는 루이비통 면세점 매장. 2011년 신라면세점이 유치했으며, 3기 면세사업자가 선정이 되며 현재 해당 영역은 롯데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해 운영하고 있다.

또 다시 2016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특허획득에 도전장을 내밀며 루이비통이 화제가 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부루벨코리아로부터 의향서보다 한 단계 높은 입점확약서를 받아 루이비통 유치가 유력하다고 전해졌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6년 11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루벨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총 47개 브랜드에 대한 입점을 확약받았다”며 “특허를 획득할 경우 루이비통 등 입점을 확약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부루벨코리아 측은 공문을 통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입점의향서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특허 취득 시 루이비통 등의 입점을 유치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며, 입점 여부는 부루벨코리아가 아니라 해당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결정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부루벨코리아가 루이비통 유치 여부에 결정 권한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후 올해 초부터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루이비통 유치가 확실시 되고 있다는 업계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동화면세점에서 루이비통 철수가 이뤄진 이후 해당 ‘쿼터’가 어디로 향할 지가 관건이기도 했으며, 두 곳 모두 유치가 결정이 되면 루이비통 매장 수가 7개에서 8개로 늘어나는 결과였다. 그러나 역시 루이비통 매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만 유치가 확실시 되고, 사실상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엔 미입점했다.

IMG_7330 사진=김재영 기자/ 2017.05.31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층 ‘루이비통’ 매장 공사현장 가벽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국 면세점 중 루이비통 매장은 단 ‘7개’다. 한 곳에서 매장이 철수해야지만 ‘쿼터’가 생겨 신규 입점을 시킬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7개 루이비통 매장 ‘쿼터’를 두고 늘어난 면세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루이비통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면세점 이외에 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루이비통 매장 수는 24개다. 백화점·면세점 이외에 서울 압구정로에 위치한 루이비통 글로벌 매장이 전국엔 유일하다. 이를 총 합산하면 전국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은 32개다.

루이비통 신규입점이 그 이전 루이비통 철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면세사업자 간의 유치 경쟁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 유치력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면세사업자의 고충이 ‘루이비통’ 유치 사례가 대표적으로 꼽히는 이유다. 올해 초 동화면세점에서 루이비통 매장이 철수해 자취를 감췄을 당시 1호 시내면세점이 흔들리며 중소·중견면세점의 적자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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