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외국인 방문율 절반 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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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외국인 방문율 절반 뚝, 이유는?
  • 조 휘광
  • 승인 2018.05.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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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40%서 작년 24%로 줄어…중국인 관광객 격감 여파
향수/화장품 구매 비중 낮아져 여행 트렌드 질적 변화 조짐


▲ 작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시내면세점 방문비율이 24%에 그쳐 전년 40.7%에 비해 크게 줄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한 시내면세점 매장 .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시내면세점 방문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쇼핑장소로 명동(42.5%)을 가장 선호했고 다음으로 한국내 공항면세점, 할인점, 시내면세점 순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30일 발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대비 시내면세점 이용(40.7%→24.0%)은 크게 감소한 반면 한국내 공항면세점(23.7%→30.4%)과 할인점(22.8%→27.0%) 이용은 증가했다.


연도별 외래관광객 물품구매장소(중복응답, 단위:%) 자료=한국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방문율이 크게 줄어든 것은 단체여행객의 80% 가량이 방문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한한령 여파로 격감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비교적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이 격감하면서 1인당 지출경비도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객 1인당 지출 비용은 2016년 1625.3달러에서 지난해 1481.6달러로 8.8% 감소했다. 특히 단체여행객 씀씀이가 가장 많이 줄었다. 전년도 1695.5달러로 개별여행객을 앞섰던 데서 1340.7달러로 350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컸던 중국인 비중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인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연도별 외래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단위:달러) 자료:한국관광공사



연도별 주요 쇼핑품목




외래객이 쇼핑을 가장 많이 한 품목은 향수/화장품으로 전년과 같았지만 비중은 전년도 64.3%(이하 복수응답)에서 지난해 56.7%로 1년새 7.8%포인트 낮아졌다. 이 또한 중국인관광객 감소와 쇼핑품목 다양화 영향으로 보인다. 향수/화장품 외에 외래객들이 선호한 쇼핑 품목은 식료품, 의류, 신발류, 인삼/한약재, 김치 등의 순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 주요방문지는 명동이 전년도 63%에서 지난해 61.9%로 감소했다. 동대문 시장도 48.6%에서 44.9로 감소한 데 비해 강남역이 21.2%에서 22.3%으로 소폭 늘어 방문지도 다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기간 중 주요 활동으로는 쇼핑과 식도락 관광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2016년 대비 쇼핑 응답 비중은 감소(75.7%→72.5%)한 대신 식도락 관광(51.0%→58.2%) 비중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패턴은 '한국방문 선택 시 주요 고려요인'과 '방한 중 가장 좋았던 활동' 항목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재방문율, 재방문 및 타인 추천의향 증가 등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 추세와 함께 쇼핑 위주에서 미식 관광으로 방한 트렌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장 다변화와 외래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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