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예방 여성청결제, 효과 보려면 ‘유산균’ 유무 따져야
상태바
질염 예방 여성청결제, 효과 보려면 ‘유산균’ 유무 따져야
  • 민강인
  • 승인 2020.08.19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청결제는 질염을 예방하고 외음부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정제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청결제를 고를 땐 ‘유산균’이 들어 있는지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유산균 함유 여부에 따라 질염 예방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한 질은 90~95% 이상이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런 유익균들이 분비하는 산 성분으로 인해 질 내 pH 농도가 약산성(pH 4~5)으로 유지돼 병균성 세균이 침입할 수 없는 장벽이 세워진다.

이에 질 내에 유산균이 부족해지면 병원균을 막는 보호막이 무너져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연구진이 건강한 여성과 질염을 앓는 여성들의 질 미생물 생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건강한 여성은 락토바실러스 유산균(L. crispatus)이 풍부했던 반면에 질염 환자에게선 이런 유산균들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질 건강을 유지하고 질염 같은 여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Y존 전용 세정제 중에서도 질 내 유익균 보충이 가능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유산균 여성청결제'는 질 내 유익균 서식을 활성화하여 건강한 질의 산도인 약산성(pH 4.5~5.1) 상태를 유지시키고 항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한국생물공학회지(KSBB Journal)’에 따르면 질염을 유발하는 칸디다진균에 질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접종한 결과, 최대 3배에 달하는 항진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학저널(Chinese Medical Journal)’ 또한 "정상적인 질의 미생물 군집이 여성의 생식기 감염과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유산균이 질염 균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구입하려는 여성청결제가 '유산균 여성청결제'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등의 상세페이지를 확인하여 ‘유산균 함유’, ‘락토바실러스 함유’ 등의 문구가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다. 전 성분 표시에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콩발효추출물’ 등의 유산균명이 기재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성청결제를 고를 땐 자극 없이 순한 성분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원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익균이 함유돼 있는지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유산균여성청결제'로 질 환경을 개선해 각종 여성질환에 대비하길 추천한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